[마중_리뷰] 우리의 노하우를 돌아본 1박 2일 – 2017 서울마을미디어 네트워크 워크숍 “Boom Up” 후기

 


채우석 (강북FM)

 

지난 8월 25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17 서울마을미디어 워크숍 BOOM UP”이 진행되었다. 2013년에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가 처음 창립된 이래 5번째 개최된 연례행사로, 많은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이 모여 의미있는 논의를 나누고 네트워킹하며 마을미디어의 내일을 함께 그리는 자리이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를 통해 마을미디어 활동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는 많지만, 1박2일 워크숍만큼 충분한 시간동안 많은 활동가들과 넓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않은지라 기꺼이 시간을 내어 참석하였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워크숍 BOOMUP

더욱 커진 규모와 더욱 충실해진 프로그램

올해 워크숍에는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는 40개 이상의 단체에서 많은 활동가들이 참석하였다. 작년 워크숍 참석 인원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였다. BOOM UP이라는 타이틀처럼, 매년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마을미디어 열풍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총회를 병행하였던 예년의 행사와 달리 올해는 총회를 7월에 별개의 행사로 진행하였기에, 워크숍에서는 좀 더 자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었다. <우리손으로 만드는 마을미디어 메뉴얼>과 <마을미디어 사람책-운영메뉴얼에는 없는 이야기> 두 개의 큰 프로그램을 주축으로, 마을미디어 단체들이 서로의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서로배움터와 같은 느낌이었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워크숍 BOOMUP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낸 마을미디어 메뉴얼

간단한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과 각 단체 활동가들의 자기소개 시간을 가진 후, 본격적인 워크숍 <우리 손으로 만드는 마을미디어 메뉴얼>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마을미디어 활동을 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정리하여,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용적인 마을미디어 메뉴얼을 함께 만들어보는 기획이라고 한다. 7개의 모둠이 “마을미디어 교육 – 기획부터 수료식까지”, “라디오 프로그램 기획 및 제작”, “마을뉴스 및 기획영상 제작”, “마을 신문/잡지 만들기”, “공개방송&행사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라디오 체험 프로그램 – 모집부터 진행까지”, “보이는 라디오 생방송 워크숍”의 주제 아래 각각 원형테이블에 모였다.

모둠마다 해당 주제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단체에서 진행을 맡아, 각 마을미디어 활동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생생한 사례를 들려주었다. 모둠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주제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와 개인적인 노하우들을 발언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서로 나누었다. 익숙한 활동주제보다는 배우고 싶은 주제를 찾아 모둠을 선택한 활동가들이 많아서, 기존의 노하우만큼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제시되기도 하였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워크숍 BOOMUP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워크숍 BOOMUP

두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활동 메뉴얼에 포함되어야할 요소들을 논의한 7개의 모둠은,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적은 포스트잇들을 붙여 정리한 전지를 보면서 간단한 브리핑을 하고, 직접 활동 메뉴얼 구성에 참여한 소감을 이야기 하였다. 참여자의 열정적인 발언들을 매의 눈으로 잡아낸 기록자들이, 오늘의 논의 결과를 취합하고 정리하여 최종 메뉴얼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렇게 활동가들이 직접 만들어낸 마을미디어 메뉴얼은 추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유되어, 활동 가이드가 필요한 활동가들과 마을미디어 신규 교육생들에게 널리 활용될 것이다. 오래도록 남아 활용될 결과물을 활동가들이 직접 만들어 냈다는 점이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곧 공개될 “활동가들이 만든 마을미디어 메뉴얼”을 기대해 본다.

워크숍 1일차의 큰 과업을 끝낸 우리는,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식사를 한 후 네트워킹을 위한 레크레이션 타임을 가졌다. 수많은 마을미디어 활동가들과 하나가 되어 격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시간, 다들 열정적으로 단합하여 즐겼다. 팀 대항 게임까지 거치면서 똘똘 뭉쳐 체력을 소진하고, 드디어 오늘의 숨겨진 메인이벤트인 뒤풀이 시간을 맞아 밤새도록 서로의 활동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워크숍 BOOMUP

메뉴얼에는 없는 진솔한 이야기

2일차 <마을미디어 사람책 – 운영메뉴얼에는 없는 이야기> 프로그램에서는 창신동라디오 덤의 “지원과 자립-마을미디어 자립 툭 터놓고 말해볼까”, 라디오금천의 “참여자 모집-프로그램은 좋은데 왜 안모일까”, 엄마의시간의 “콘텐츠 홍보와 구독자 모집-이야기와 공감이 있는 홍보”, 마리스라디오의 “마을미디어 뉴컨텐츠-음악공연도 마을미디어가 될 수 있을까”,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의 “지역네트워크조직- 지역네트웤이 우리단체에 필요한 이유” 등 5가지 주제 아래 발제 단체의 개별사례 발표와 모둠별 심화토론 시간을 가졌다.

특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단체들이 발제를 하였지만, 실은 해당 단체들에서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가 함께 계속 답을 찾아가야할 주제들이었다. 마을미디어 활동을 이어가면서 현실적으로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다른 단체들에서는 어떤 경험과 생각들을 갖고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밀접한 거리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모든 주제에서 심화된 논의를 나누며 활동가들의 경험과 생각을 더 자세히 듣고 싶었으나, 몸이 하나뿐인지라 한가지 모둠을 선택하여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점이 아쉬웠다.

이번 워크숍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것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서로를 격려하며 헤어졌다. 햇살이 따사로운 주말 오전이었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워크숍 BOOMUP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를 돌아본 시간

2017 서울마을미디어 워크숍은 여느때보다도 의미있는 워크숍으로 남을 것 같다. 논의를 나누고 네트워킹하는 것은 물론이고, 활동가들의 손으로 만든 마을미디어 메뉴얼이라는 직접적인 결과물까지 남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메뉴얼은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든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의 결실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마을미디어의 기세가 더욱 고조되며 퍼져나가는 현시점에 적절한 워크숍이었다. 함께 유익한 워크숍을 만들어주신 참여자 여러분, 또 고생하며 워크숍을 준비해주신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함께할 내년 워크숍을 그려본다.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워크숍 BOOM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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